sub_topVisual

Why SKKU Grad School ?왜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인가?

대학원 진학의 필요성유우종 교수

img

대학교 4학년 시절 나는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과 대학원 진학의 진로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었다. '취업을 하면 높은 월급을 받으며 안정적인 삶을 꾸릴 수 있을 것이야. 반면, 대학원 진학을 하면 7년 가까이 걸린다는데... 등록금, 생활비도 문제고... 국내대학 박사를 받으면 시간강사로 전전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결혼은 언제하고 무슨 돈으로 하지...' 그러던 중 하루는 본교의 이영희 교수님을 찾아뵙고 대학원 진학에 대해 상담을 할 기회가 있었다. 교수님께서는 내가 열심히 해서 논문만 많이 쓰면 4년 안에 졸업시켜 주시겠다고 하셨고 (평균기간 5년), 대학원 기간 동안의 등록금 및 생활비 일체를 BK21장학금 (현재 BK21+장학금), 연구비 등에서 지원 받을 수 있다고 하시며 내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셨다. 또, 국내 대학원 졸업이 취업에 비관적이라는 생각과 달리 대부분의 연구실 박사 졸업생들이 교수, 국가연구소, 대기업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취업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결국 본교 석박통합생으로 입학하기로 결정했다.

대학원 진학 때의 목표는 오로지 한 가지, 4년 안에 졸업하기였다. 대학원에 가면 교수의 강압에 의해 날을 새가며 일을 하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라 4년만 버티자는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실제 대학원 생활은 그와 전혀 달랐다. 교수님과의 미팅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뿐이고 대부분의 시간과 연구를 자율적으로 진행하였다. 대신 자율에 대한 결과는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처음에는 뭣 모르고 열심히만 하던 연구에서 점차 재미(연구를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를 느끼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노력한 만큼에 그 결과물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열심히 연구한 결과 다수의 논문을 출판하였고, 그 결과물로 4년 만에 졸업을 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미국 유수의 대학들(MIT, UCLA, 일리노이 주립대 등)에서 박사 후 연구원 오퍼를 받을 수 있었다. 박사후 연구원으로 연구내용이 잘 맞는 UCLA를 선택하여 미국 LA로 갔다. 그곳 대학원생 형들과 한 집에서 생활하며 대학원 생활에 대해서 들을 기회가 많았는데, 의외로 한국 대학원보다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첫 2년간 본인이 등록금과 생활비를 해결하며 지내고, 2년이 끝나는 시점에 박사 자격 시험을 보게 되는데 이 시험에 떨어지게 되면 Master로 졸업하게 된다.
시험에 통과 하면 그때부터 지도교수가 금전적 지원(등록금 외 생활비 1200달러)을 해주고, 박사를 받기까지 대부분 7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미국 1bed 1bath(방1개 화장실1개)의 월세가 보통 1000달러~1500달러임을 감안하면 매우 부족한 생활비를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반해 박사후연구원으로 오게 된 내 경우엔 같은 일을 하며 4만달러(4600만원, 세금면제)의 연봉을 받아 대학원생 형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그곳에서 평생 반려자도 만나 넉넉한 연봉을 기반으로 LA (Hollywood, Universal studio, Disney land), Las vegas, Grand canyon, San diego, Yosemiti, Sanfransisco 등을 자동차 여행도 다니며 2년간 즐거운 생활을 보낸 후 본교 교수에 지원, 임용되어 돌아오게 되었다.
교수가 된 지금 대학원생들을 지도해보니 학생 때와는 다른 면에서 대학원 진학의 장점이 보인다. 대학생활 동안 학생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찾고 다듬어 줄 훌륭한 멘토 없이 모든 일을 자기 스스로 진행한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일찍 발견하고 스스로 잘 다듬어 나가는 반면, 꽤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깨닫지 못하고 졸업을 맞이하게 된다. 학점의 높고 낮음이 여기에 기인해 나타난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훌륭한 멘토인 지도교수에 의해 잘 다듬어질 기회를 갖게 된다. 실제로 우리 연구실의 학생들 중 일부 학생들이 일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몰라 허둥대고, 일을 진행함에도 덤벙대어 무언가를 자꾸 놓치게 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학생들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아주고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하면 스스로 터득한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아왔고, 학생들 또한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꽤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학생 중 대학원 진학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내가 보고 느꼈던 경험들이 여러분의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영주닐슨교수

대학원은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고려했을 때, 솔직히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얼마나 깊이 있는 학문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아니라 다음의 두 가지, 돈과 시간이었다. 우선 대학원을 다니는 데 드는 학비와 생활비, 그리고 그 동안 일을 하지 못해 날려버린 기회비용을 감안해볼 때 나중에 대학원을 마치고 그 이상을 벌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다음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따는 동안 이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간적으로 뒤쳐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었다. 그 당시에는 나름 열심히 계산을 해보기는 했지만, 지금 결과를 놓고 보니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해주고 싶다.
대학원에서는 전공과목의 심화된 이론을 배우기도 하지만, 학위 논문을 쓰는 과정이나 교수들의 프로젝트를 돕는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수들의 지도를 받는 황금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교수들에게 연구 업적도 중요하지만, 학생을 잘 지도 하는 것도 교수 업적 평가에 중요한 일로 꼽힌다.
반면, 회사의 상사는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제1 목표이다. 부하 직원을 잘 지도해 교육을 시켜야 하는 의무는 없다.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러 상사와 일을 해봤지만, 나를 가장 무섭게 교육시킨 이는 상사가 아닌 대학원 지도교수였다. 그의 가르침을 받아 내 연봉이 얼마나 올랐는지 숫자로 환산 할 수는 없겠지만 대학원에서 받은 트레이닝을 통해 내가 직장에서의 첫날부터 독립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니, 내가 대학원에서 보냈던 그 몇 년이 긴 인생에서 그다지 많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시간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원을 가겠다고 생각했을 때 모든 것을 경제적인 것과 연결을 시키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다. 내가 대학원에서 얻은 진짜 값진 경험은 내 커리어 능력을 배가시킨 전문적인 트레이닝이나 더 높은 연봉이 아니었다. 대학원은 같은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일 것이다.나는 대학원에서 내가 평생 열정을 가지고 있는 통계학과 금융 경제학을 이야기할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났고, 더 중요하게는 소중한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은 내 인생에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을 대학원에 얻을 수 있다면, why not?

img

박현순 교수(심리학과)

나는 대학원 진학 상담을 하러 온 학생에게 무조건 대학원 진학이 최고라고 권하지 않는다. 우선, 학생이 정말 좋아하는 일 또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이 학문인 것인지, 공부가 하고 싶다면 왜 하고 싶은 지 등등 대학원 진학 의도와 학문에 대한 열정을 먼저 살펴본다. 나만의 이상적 바람일 수도 있겠지만, 대학원 진학은 순수한 의도와 열정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종 학부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해 대학원에 적을 두고 취업을 준비하겠다는 학생들을 만난다. 나는 절대로 그래서는 아니 된다고 뜯어 말린다. 이도 저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 선택이 무엇이든 하나를 처절하게 준비해도 될까 말까한 시대이다. 대학원도 학문을 업(業)으로 삼는 인재양성소로 하나의 엄연한 직장이다. 한눈팔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 적어도 평생 책보는 것이 괴롭지 않은 학생들이 와야 하는 곳이다. 나의 개인적 욕심을 조금 부리자면, 순수하게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학원을 돈과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면 맞는 말이다. 요즘의 키워드인 '가성비(價性比)'로 따지면 어처구니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성비의 판단 시점을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미래로 삼는다면 그 효용가치는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소비가 아닌 투자로 봐야 한다.
가성비를 무시한 선택이 바보취급 받는 요즘, 어딘지 모를 마음 한 구석에 막연하게나마 공부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본인이 처한 경제적 현실을 감안할 때, 대학원 진학은 사치라 생각해 이를 감히 엄두도 못내는 학생들이 있다. 나의 경우가 그랬다. 하지만 세상은 의외로 생각보다 그런 학생들에게 따뜻하다. 요즘은 내가 대학원 다닐 때보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우리 학교는 대학원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BK21+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과가 많다. BK21+ 사업은 대학원 학생들에게 매달 장학금을 지원하고 해외학회발표 및 출간을 전폭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공계는 인문사회계 대학원보다 장학금의 기회가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공부가 정말 하고 싶으면, 용기를 갖고 도전하기 바란다. 길은 항상 열려 있다.
석사 혹은 박사 학위 취득 후의 미래는 참으로 불확실하다. 그런데 학부 졸업 후 취업을 한 사람의 미래도 불확실하다. 이래저래 모두 불확실한 시대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해, 그럼 다 잘 될거야"라는, 매우 무성의하고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데 나는 정말 그렇게 믿는다. 우리 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올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물이라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그것도 47세의 국내 여자 박사의 미래는 어떨까? 한국에서 교수로 임용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래서 미국 시카고의 한 사립대학에 지원해 졸업과 동시에 전임교수로 임용되었다. 비결은 역발상이었고, 불가능에 도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기회이다.
참으로 도덕교과서 같은 원칙적 얘기라고 지루해할 수도 있지만, 그런 원칙을 염두에 두고 긍정적 마인드로 도전하는 사람에게 길은 열릴 것이다. 또 도덕교과서 같은 얘기를 했다. 여기서 그만 해야겠다. 그런데 나는 정말 그렇게 믿는다.

김태일 교수(화학·고분자공학과)

안녕하세요.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의 김태일입니다.
진학지도상담을 해보니, 가정형편 때문에 취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었고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은 학생도 많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취업과 대학원과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길을 학생이 선택하더라도 열심히 준비해왔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고 좋은 판단을 학생들이 해왔다고 저는 믿습니다. 다만, 대학원과 취업 사이에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공대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공정엔지니어가 됩니다. 공정 수율을 높이고, 공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 졸업생들도 그러한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학부때 배운 기본적 내용에서 출발하지만 그 과정은 이전에 열심히 들었던 과목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는 "trouble shooting" 즉,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문제점의 이해와 처리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다른 곳이 아니라 대학원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즉, 대학원에서 하는 일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배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 석사학위를 위해 짧게는 2년, 박사학위를 위해서는 5년 정도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관련 실무능력인 측정, 분석력,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배우게 됩니다. 물론 회사에서도 이러한 문제해결능력을 배울 수는 있지만 체계적이지가 않으며 상당 시간 경험에 의존하는 일을 하게 되어 깊이 있는 지식과 능력을 배양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 사원의 경우에는 책임의 비중이 작아 이러한 능력이 발휘될 기회가 적지만, 엔지니어로서 인정받을 시기인 입사 10년 이후 과장, 책임직위를 받았을 때 이러한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졸업후 막 취업한 20대 후반의 나이가 아니라, 40대에서 50대 초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에 따른 연봉의 격차가 가장 큰 시기이며 결혼후 안정적인 생활을 매진해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졸업 후 20년 즈음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이 시기를 위해서 인생을 걸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희 대학원에서는 산업의 10년을 내다보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가장 중요한 시기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여 산업, 연구를 책임질 수 있는 엔지니어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BK사업 등의 장학제도가 잘되어 있고 프로젝트 참여에 따른 실질적인 수입도 있습니다. 글로벌 박사 펠로우쉽과 같은 경우는 일년에 35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지원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대학원을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대학원과 취업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학생들만이라도 이 글을 읽고 현명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op